"신정읍-신계룡 송선선로 최적 경과 대역 선정 유감"
이현석 / 진안군 정천면
이번 신정읍-신계롱 송전선로 건설은 작년 3월부터 지자체, 지방의회, 지역 국회의원들 대상으로 공론화를 시작하였던 모양입니다. 그러고 나서 참 속전속결로 작년 12월까지 단 다섯 번의 회의로 '송전선로 최적 경과 대역'을 확정한 듯합니다.
이번 최적 경과 대역 선정 관련해서 제일 빨리, 제일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곳은 금산군입니다. 이미 작년 12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군수와 군의회가 앞장서서 대통령실과 국민권익위원회, 감사원,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한전 등 다수 기관에 여러 차례 고충·진정 민원을 제기하는 중입니다. 그 어느 곳에서도 고충 처리가 되지 않아 십시일반 돈을 모아 소송까지 치를 태세입니다.
그런데 이번 경과 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전북 특별자치도는 금산에 비하면 희한합니다. 너무 조용합니다. 지난 7월 극히 일부 주민이 꿈틀하며 기자회견을 했지만, 다른 지역들은 너무 조용합니다. 특히, 지역 내 지자체와 지방의회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조용합니다. 조용해도 너무 조용합니다. 지역 주민의 권익,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차대한 일 같은 데 책임 있는 담당자나 군의원들의 설명이나 의견이 없습니다. 찬성이든 반대든 분명한 입장, 주관을 가지고 주민들을 설득하여 안심시키든, 나만 믿으라 독려하시든 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 말이 없습니다.
사진출처/오마이뉴스
전자파야 괴담이라고 나라님께서 입에 거품 물고 설명하시니 그렇다 쳐도, 주변 땅값은 떨어질 것이고, 흉측한 송전탑으로 주변 경관은 망가질 텐데. 바람 부는 날엔 고압선에서 풍 소음이 스산하게 울리고, 습하고 저기압일 땐 철탑에서 코로나 소음이 윙윙거려 근처에선 잠조차 들기 어려울 텐데. 조용합니다. 아무 일 없습니다.
설마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고 여전히 깜깜하신 걸까? 이미 다들 합의되어 계신 건가? 나랏일이라 대범하게 수용하시는 걸까? 제가 귀촌한 지 얼마 안 돼 지역 정서에 과문해서 그런 걸까요? 왜 이렇게 조용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저 산 너머 남의 동네, 남의 집 이야기인 줄만 알고 있었는데, 내 집 앞, 내 집 뒷산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뉴스에서 스치듯 지나간 지도에 그려진 진안 지역 예상 송전선로는 모래재에서 시작해 거석리, 황금리를 거쳐 우리 동네 뒷산 깔크미재를 넘어 대불리, 무릉리를 종단해 금산군 남일면으로 가는 모양새였습니다. 최종 경과지가 확정될 때까지 상식적이고 정상적이라면 시끌시끌해야 맞는 것 같은데…. 조용합니다.
(정읍-계룡을 잇는 육상 가공 송전선로의 건설은 불가피하다는 전제 아래) 지극히 일반인의 상식적인 생각으론, 송전선로는 정읍에서 계룡을 잇는 최단 직선거리로 건설하는 것이 건설비가 가장 적게 들고 효율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직선을 직선으로 두지 않는 무수한 이유와 이야기들이 있을 것입니다. 직선을 구부려야만 하는 사정, 누구든 들으면 아 그렇구나! 이해하고 이해할 만한 사정과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누가 그 이야기 좀 시원하게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보이는 최적 경과 대역은 왜 반원을 그리고 있는지? 그 반원은 왜 중간중간 이가 빠져 있는지? 아무리 들여다봐도 모르겠습니다. 저만 궁금한 겁니까?
"신정읍-신계룡 송선선로 최적 경과 대역 선정 유감"
이현석 / 진안군 정천면
이번 신정읍-신계롱 송전선로 건설은 작년 3월부터 지자체, 지방의회, 지역 국회의원들 대상으로 공론화를 시작하였던 모양입니다. 그러고 나서 참 속전속결로 작년 12월까지 단 다섯 번의 회의로 '송전선로 최적 경과 대역'을 확정한 듯합니다.
이번 최적 경과 대역 선정 관련해서 제일 빨리, 제일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곳은 금산군입니다. 이미 작년 12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군수와 군의회가 앞장서서 대통령실과 국민권익위원회, 감사원,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한전 등 다수 기관에 여러 차례 고충·진정 민원을 제기하는 중입니다. 그 어느 곳에서도 고충 처리가 되지 않아 십시일반 돈을 모아 소송까지 치를 태세입니다.
그런데 이번 경과 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전북 특별자치도는 금산에 비하면 희한합니다. 너무 조용합니다. 지난 7월 극히 일부 주민이 꿈틀하며 기자회견을 했지만, 다른 지역들은 너무 조용합니다. 특히, 지역 내 지자체와 지방의회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조용합니다. 조용해도 너무 조용합니다. 지역 주민의 권익,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차대한 일 같은 데 책임 있는 담당자나 군의원들의 설명이나 의견이 없습니다. 찬성이든 반대든 분명한 입장, 주관을 가지고 주민들을 설득하여 안심시키든, 나만 믿으라 독려하시든 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 말이 없습니다.
사진출처/오마이뉴스
전자파야 괴담이라고 나라님께서 입에 거품 물고 설명하시니 그렇다 쳐도, 주변 땅값은 떨어질 것이고, 흉측한 송전탑으로 주변 경관은 망가질 텐데. 바람 부는 날엔 고압선에서 풍 소음이 스산하게 울리고, 습하고 저기압일 땐 철탑에서 코로나 소음이 윙윙거려 근처에선 잠조차 들기 어려울 텐데. 조용합니다. 아무 일 없습니다.
설마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고 여전히 깜깜하신 걸까? 이미 다들 합의되어 계신 건가? 나랏일이라 대범하게 수용하시는 걸까? 제가 귀촌한 지 얼마 안 돼 지역 정서에 과문해서 그런 걸까요? 왜 이렇게 조용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저 산 너머 남의 동네, 남의 집 이야기인 줄만 알고 있었는데, 내 집 앞, 내 집 뒷산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뉴스에서 스치듯 지나간 지도에 그려진 진안 지역 예상 송전선로는 모래재에서 시작해 거석리, 황금리를 거쳐 우리 동네 뒷산 깔크미재를 넘어 대불리, 무릉리를 종단해 금산군 남일면으로 가는 모양새였습니다. 최종 경과지가 확정될 때까지 상식적이고 정상적이라면 시끌시끌해야 맞는 것 같은데…. 조용합니다.
(정읍-계룡을 잇는 육상 가공 송전선로의 건설은 불가피하다는 전제 아래) 지극히 일반인의 상식적인 생각으론, 송전선로는 정읍에서 계룡을 잇는 최단 직선거리로 건설하는 것이 건설비가 가장 적게 들고 효율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직선을 직선으로 두지 않는 무수한 이유와 이야기들이 있을 것입니다. 직선을 구부려야만 하는 사정, 누구든 들으면 아 그렇구나! 이해하고 이해할 만한 사정과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누가 그 이야기 좀 시원하게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보이는 최적 경과 대역은 왜 반원을 그리고 있는지? 그 반원은 왜 중간중간 이가 빠져 있는지? 아무리 들여다봐도 모르겠습니다. 저만 궁금한 겁니까?